[신간] 인간이 인간을 죽일 때 – 김요섭

도서 정보

  • 저자: 김요섭
  • 출판사: 바다출판사
  • 출판 연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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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그가 ‘제노사이드 문학’이라고 이름 붙인 소설을 연구하고, 그 이야기들이 품은 질문들에 대해 지난 십여 년간 글을 써왔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번영한 시대지만 가장 잔인한 시대였던 20세기를 소설과 영화, 회고록을 통해 돌아본다.
국가와 인종, 지역, 그리고 가족 간에 벌어진 폭력에 사람들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뉘었다. 하지만 이들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닌 인간으로 남고자 했다. 이 책은 그들이 남긴 증언, 회고, 기록을 통해 인간으로 남는 데 실패한 자들과,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게 된 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저자가 “속삭일지언정 침묵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와 비극적 상황에 가려진 ‘인간의 조건’에 대해 묻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은 무엇인가? 바로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됐으며, 그 방법은 기계화, 문명화, 현대화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을 여는 질문, ‘인간이 어떻게 같은 인간에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는 국가 폭력에서 살아남은 피해자가 자신의 동료 1명을 죽이고, 7명을 고문한 경찰 가해자에게 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를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가해자들이 가졌던 지위에 대한 책임감,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한다는 합리화, 규칙과 법에 대한 믿음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데, 이에 공감하는 우리도 그들과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일깨운다. 이와 반대로 가해자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 한 사람을 둘러싼 관계, 삶을 계획하는 능력을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했다면 벌이지 않았을 일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아마 우리는 한 권의 책에서 읽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학살자와 끔찍한 사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군부 쿠데타의 암살단 간부 안와르 콩고, 나치 101경찰예비대대의 대대장 빌헬름 트라프,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경찰 테오도르 벤지엔을 만나고, 아우슈비츠, 6.25 한국전쟁, 제주 4.3, 그리고 신천 사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읽는 일은 버겁고 불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끔찍한 일을 선택했던 것처럼, 반대로 그 일을 저지르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때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삶을 살게 하는지 찾아내고, 서로의 사유와 행위에 책임지며 불안한 미래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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