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 저자: 유추강 저 / 강예지, 이예지(옮긴이), 권기성(해제)
- 출판사: 틈많은책장
- 출판 연도: 2025
구매 정보
책 소개
양녕 대군이라는 캐릭터에 일찌감치 주목한 이로 유추강을 들 수 있다. 그는 『야담』 1936년 12월호부터 1937년 11월호까지 총 10회에 걸쳐 「양녕 대군 만유기」를 연재한다. 땅에서 솟아나는 돌부처, 피 묻은 몽둥이, 죽은 지 1년 만에 다시 살아난 시체, 깊은 물 속에 웅크리고 있던 천년 묵은 이무기 등… 사건과 사연이 끊이지 않는 조선을 돌아다니며 이를 해결하는 작품 속 양녕 대군을 보다 보면 어사 박문수나 홍길동이 생각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나왔던 시대가 일제 강점기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암울한 시대를 살며 피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에 온갖 문제를 척척 해결해 줄 영웅과 같은 존재가 희구되었으리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렇듯 양녕 대군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위안과 감동의 서사를 제공한 유추강이, 역설적으로 일제 말에는 징병을 홍보하는 선전 부대에 소속되어 활동했다는 점을 부기한다. 「양녕 대군 만유기」에서 전국을 유람하는 듯했던 양녕 대군의 행보는 황해도, 평안도, 경기도, 충청도로 끝이 난다. “뒤에 다시 기회가 있는 대로 다시 만나 뵙기로 하겠다“던 작가의 말은 지켜지지 못했다. 자의든 타의든 일제에 협력하는 처지에서 백성을 구원하는 양녕 대군의 서사를 다시 잇기는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책 표지
이 정보는 KRLT 신간 도서 신청 폼을 통해 제출되었습니다.